복음과 믿음
하나님 부분이 다르다 본문
하나님 부분이 다르다 / 이근호 목사
흔히들 하나님이라면 다 같은 하나님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을 부르고 인정하면 모두 다 천국 가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 민중들이 아는 하나님과 옛날 유대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 사이에는 엄청난 격차가 있다.이 격차를 제거하지 않고 그냥 하나님을 신봉하게 되면 엉뚱한데서 천국의 문을 더듬고 있는 셈이다. 교회 생활 전부가 헛수고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는데 어렵고 복잡하게 하실 리 없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성경을 보라. 성경 어느 것 하나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는 것이 없다. 쉽게 교회 나오고 목사가 시키는 대로 편하게 교회 생활하면 다 천국 갈 수 있을 것 같으면 무엇 때문에 로마서나 갈라디아서나 에베소서에서 사도 바울이 복잡하게 신학적인 문제를 거론했겠는가! 그냥 얇은 지침서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수도 있을 것인데… ….
실제로 오늘날 교회에서는 교인 생활 지침서라는 것을 만들어서 교회에서 해야 될 규칙 같은 것을 나열해 주고 있고 있다. 주일 성수하고, 십일조하고, 집회 시간표, 감사 헌금의 종류와 절기의 종류와 구역권찰의 활동 세목, 그리고 나이 별 각 기관의 규정 같은 것을 나타내어 주고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구약에서 줄 곳 이야기해 오고 있는 하나님과 일반 이방인들의 가슴 속에 담겨 있는 하나님이 상호 다르다는 말이다. 이방인들의 하나님은 그냥 막연한 창조주요 초월자와 우주 섭리자로서의 하나님인 반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여호와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다. 즉 아브라함을 모르면 하나님을 모른다는 말이고 이삭을 모르면 하나님을 모른다는 말이고 야곱을 모르면 하나님을 모른다는 말이다. 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모르면 메시야 되시는 예수님에 관한 견해도 왜곡된다는 말이다.
이방인 종교심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특징은, 항상 인간 쪽에서 시작이 된다."하나님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서 무얼 해야 합니까? 죄가 되는 그 어떤 것이라도 짓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을 믿으라고 한다면 기꺼이 믿겠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하나님, 시켜만 주옵소서 바치라면 바치겠습니다. 시킨 일이라면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말씀을 지키는 주의 종이 되겠습니다. 그저 저희들의 간절한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상히 여겨주옵소서" 바로 이런 식이다. 이방인들의 하나님에 대한 태도가 이런 식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들이 알 수 있는 신에 대한 인식과 할 수 있는 실천 한계가 이것뿐이기 때문이다. 자기 쪽에서 무엇이든지 해야 분에 찬다는 것이 종교 본성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과 전혀 교류될 수 없다. 거기에 비해 구약에서 말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인식은 다음과 같다."아브라함을 통해서 나타나신 하나님, 이삭과 야곱을 통해서 나타나신 하나님, 지금은 누구를 통해서 나타내어 주십니까?"
구약의 성도들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날마다 자기와 교제하기 위해서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나기에 바빴다. 그 분을 위해서 자기 쪽에서 뭘 하는 게 없었다.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나타나신 하나님과 교류하는 것이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국가 망한 것은, 형식적으로 하나님에게 무언가 해야 교류가 가능하다고 여긴 이방신을 추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제사도, 절기도, 헌금도, 찬양도 다 소용없다고 말씀하셨다(아모스 6:21-24). 한국 민중이 참으로 예수님의 영을 받아 예수님과 사귀게 되면 이렇게 된다. 각양 좋은 것은 하늘에 있다. 결코 세상에 있지 않다. 성도는 자기 노력과 수고로 뭘 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다. 단지 주님께 받은 것을 토해 내기에 바쁘다. 참으로 예수님과 교제하고 있는 중의 사람이라면 아쉬운 것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그 주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와 길이에 보다 충만히 참여하고 싶어 할 뿐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 주님 쪽으로 일방적으로 내민 손길에 따라 그 사랑의 산책로로 함께 거닐면서 인생을 논하게 될 것이다." 너의 일생은 전부가 죄뿐이니라"라는 주님의 평가를 들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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