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믿음
열왕기상 8:1-3 / 언약궤의 영광 본문
언약궤의 영광
이근호
2025년 2월 12일
본문 말씀: 열왕기상 8:1-3
(8:1)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와 모든 지파의 두목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예루살렘 자기에게로 소집하니
(8:2)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에다님월 곧 칠월 절기에 솔로몬 왕에게 모이고
(8:3)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제사장들이 궤를 메니라
언약궤를 성전 안으로 안치하는 날 성전 깊숙한 곳에는 구름으로 가득했습니다. 거기에는 천사들이 인간들의 출입을 막는 무대가 펼쳐져 있습니다. 천사의 긴 날개가 인간들이 언약궤가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을 완벽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광경은 이방나라 한테는 있을 수 없는 참 특수한 경우입니다.
어떻게 평범한 땅 위에서 인간이 머물 수 있는 곳과 인간이 머물 수 없는 곳이 서로 마주보면서 양분될 수 있단 말입니까? 이것은 두 이질적인 시공간이 서로 맞닿은 겁니다. 인간들에게 익숙하고 줄곧 지내온 시간과 공간은 언약궤가 있는 저곳에는 전혀 먹히지 않습니다. 그곳에는 인간은 무조건 죽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창 3:24) 생명나무쪽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는 임무를 가진 그룹이라는 천사가 지금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족장과 제사장과 솔로몬 앞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못들어온다는 겁니다. “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왕상 8:10-11) 원래 언약궤는 이 세상에 없던 물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19장에서 이스라엘은 애굽에서 나온지 3개월 만에 시내산에 당도하여 산 위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제삼일 아침에 우뢰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소리가 심히 크니 진중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모세가 하나님을 맞으려고 백성을 거느리고 진에서 나오매 그들이 산 기슭에 섰더니 시내 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출 19:16-18)
산 위에서 나팔소리가 들린다는 말을 하나님과 더불어 다른 존재가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창세기 3:24에서 생명나무 가는 길을 지켜야 될 천사가 시내산까지 내려와서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을 맞이하게 된 겁니다. 모세는 호출을 받고 그 화산 속으로 올라갑니다. 거기서 모세는 ‘불 가운데서 나온 율법’을 받게 됩니다.
이 율법 내용의 정중앙을 자리잡은 것이 바로 ‘언약궤’입니다. 그룹이라는 천사가 바로 이 언약궤를 사수합니다. 마치 생명나무를 지키듯이 말입니다. 모든 말씀이 이 언약궤로부터 나옵니다. 그리고 언약궤로 회수됩니다. 회수될 때 그냥 회수되는 것이 아니라 저주받을 죄를 수집해서 회수합니다.
그리고 그 죄를 심판하는 것은 천사 담당합니다. 냉혹한 킬러처럼 사정없이 심판하고 저주합니다. 이것이 심판하는 불의 위력입니다. 심판하는 기능의 시공간이 인간 나라에 등장했다는 것 보다 더 큰 위기는 없습니다. 기존의 시공간에 사는 인간으로서 하나님 앞에 나아서 사정을 이이야기하고 잘 봐주십사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은 없습니다.
그냥 율법이 요구하는 대로 일방적으로 당해야 마땅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신약에서 예수님이 말씀해주십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요 3:3-7)
즉 인간은 그냥 ‘육’이다는 겁니다. 그래서 천국은 못 들어간다는 겁니다. 니고데모가 ‘다시 태어남’을 시도하겠다지만 백날 다시 태어나봤자 육에서 나오는 방식의 범주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육에서 육’으로 태어남에 불과합니다. 인간들은 기존의 시공간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솔로몬 뿐아니라 그 누구라도 언약궤에서 피어나는 그 영광을 산 채로 맞이할 수 없습니다.
인간 세계는 하나님이 계시는 곳으로 막혀 있습니다. 창세기 28:12-13에서 야곱은 꿈을 꾸고, 그 꿈 속에서 하늘로부터 사다리가 나려오지만 그 사다리는 어디까지는 인간이 활용하라는 용도가 아니라 천사들의 용도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준 율법에 준해서 천사는 지속적으로 인간 세계에서 저주와 심판의 폭격을 감행합니다. 이것이 그들 천사가 해야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 언약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은 평소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까요? 누가복음 12:19-20에 보면,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고 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들은 대자연의 천체를 지붕으로 삼아 평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립니다. 하지만 천사에 의해서 이 단단한 자연 질서도 다 뜯겨나갑니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 24:29-30)
오늘 본문에 나오는 언약궤 안치는 7월 절기에 해당됩니다.(대하 6:8) 7월 10일은 불에서 나온 하나님 말씀에 의하면 대속죄일입니다. 이 날은 이스라엘의 일년이라는 시간이 하나님 시간에 의해서 단 하루가 됩니다. 그동안 그들의 지은 모든 죄가 이 단 하루에 다 모이게 됩니다. 인간에게 있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 의식이 하나님 앞에서 단 하루가 됩니다.
그 하루에는 인간이 지은 모든 죄가 언약궤 앞에 다 모아지게 됩니다. 율법은 마치 두레박같이 세상에서 죄를 건져 올립니다. 그렇게 건져 올린 죄는 언약궤에 모아집니다. 언약궤는 아무 것도 없이 오직 인간의 죄가 모아집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하나님 됨을 비우고 그 빈 자리에 죄있는 인간의 육신으로 채우는 것을 미리 보여주는 겁니다.(빌 2:8)
대속죄일날 이스라엘 대제사장은 백성들을 대표해서 유일하게 그날만은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데 그 대제사장이 들고가는 것은 자신의 피가 아니라 지정한 ‘희생의 피’를 들고 가서 죄만 가능한 언약궤 상자 위에서 부어버립니다. 하나님의 저주와 피와 만남에서 ‘하나님의 죽음의 효과’가 발휘됩니다.
사무엘상 1장에서 한나는 경건한 사람이지만 아이를 갖지 못합니다. 이게 공백, 곧 빈 자리입니다. 죄는 저주를 만난 비게되고 그 빈 자리에 예수님의 공로가 들어가서 십자가로 채워진 영적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게 되는 겁니다.(요 5:24)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뭘해도 육이라서 죄만 나온다는 사실이 언약 작용으로 볼 때 마땅함을 믿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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