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복음과 믿음

말라기 3:10-12 / 십일조와 맏물 본문

구약 설교, 강의(이근호)/말라기

말라기 3:10-12 / 십일조와 맏물

정인순 2024. 9. 11. 22:17

음성 동영상 Youtube

 

십일조와 맏물

 

이근호
2024년 9월 11일             

 

본문 말씀: 말라기 3:10-12

(3:10)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3:1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3:12) 너희 땅이 아름다와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을 통해 스스로 활용성을 적용시키십니다. 하나님 자신을 위함입니다. 이 활용성에 동원된 자들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약속을 주신고 그 약속으로 인해 생겨날 수 있는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것이 십일조이며 이 십일조만 하늘 나라 창고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십일조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맏물’이라는 조건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의 세계에서 맏물의 시작은 이삭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분명 이스마엘이라는 자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부하고 오로지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태우라고 하십니다. 여기에 불쏘시개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제물입니다.

아브라함은 압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자식 이삭이 제물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삭은 모릅니다. 자기 자신이 제물이 되리라는 것은 꿈에서 생각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자기 자신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기에 안 죽일 것이라고 여겼던 겁니다. 그런데 이 이삭을 바치는 것은 ‘시험’에 해당됩니다.

즉 ‘시험’이란 하나님이 홀로 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겁니다. 하나님 홀로 하시는 일에 초대된 겁니다. 이 일로 통해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바라볼 때, 이미 ‘죽은 자’로 바라본다는 점이 드러납니다. 즉 하나님 나라의 창고에 들어갈 수 있는 자는 ‘산 자’가 아니라 ‘죽은 자’에 해당되는 겁니다.

소위 살았다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언약은 그 안에 모든 것을 죽이시는 기능이 있습니다. 죽음을 전제해야만이 생명의 열매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생명입니다. 그런데 생명 안에는 ‘언약대로 죽으심’이 담겨 있기에 결국 생명 안에는 ‘언약의 완성’이 들어 있는 바가 됩니다.

여기서 ‘맏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를 살펴봐야 합니다. ‘맏물’은 할례 언약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너희가 그 땅에 들어가 각종 과목을 심거든 그 열매는 아직 할례받지 못한 것으로 여기되 곧 삼 년 동안 너희는 그것을 할례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 먹지 말 것이요 제사년에는 그 모든 과실이 거룩하니 여호와께 드려 찬송할 것이며 제오년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고 되어 있습니다.(레 19:23-24)

즉 약속의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도 함부로 먹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는 농산물을 먹는 그 당사자조차 하나님 언약의 배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할례란 원래 사람보다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약속의 땅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과목까지 할례를 행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나온 열매라고 해서 다 십일조 대상이 되는 게 아닙니다.

십일조 바칠 것인 가장 좋은 것으로 드려야 합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민 18:12-13) 이 십일조를 실질적으로 받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이 세상에서 살면서 살 땅이 없는 사람입니다. 레위인들과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입니다. 3년 만에 드리는 십일조는 그들의 것입니다. “제삼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다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신 26:12)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 복이란 땅이 아니고 땅의 소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 복의 원형은 아브라함입니다. 아브라함 언약에 의하면 ‘복’이라는 것은 언약을 드러내기 위해서 있는 겁니다. 즉 그 어떤 복도 인간 소유가 되지를 못하고 언약 소유입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어 창성케 하시되 우양과 은금과 노비와 약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창 24:35) 이삭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으므로 블레셋 사람이 그를 시기하여”(창 26:12-14) 그런데 복의 수혜자가 되려면 그 사람은 언약이 주는 죽음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창세기 4장에 나오는 아벨이 형 가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고 사무엘 선지자 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통해서 다윗와 사울 둘 모두에게 그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이 두 사람 중 누가 언약에 의해서 죽임에 쫓기게 됡까요? 바로 다윗입니다. 이유도 없이 맹목적으로 죽음을 쫓기게 됩니다.

이 죽음, 바로 할례 언약이란 혈육의 생식 능력의 고리를 자르면서 육신의 죽음을 뜻하는 언약입니다. 이처럼 맏물이란 그 안에 죽음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다시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삭은 비록 숲 속의 양으로 인해 살아났지만 실제적으로 이미 죽은 자가 됩니다.

선과 악을 아는 지식으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에 의해서 이미 죽은 자가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일은 이미 죽은 인간에 의해 달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하나님을 위하여 착하게 살면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착함에 기초해서 생명을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완전 죽음을 기초로 해서 생명을 주십니다.

할례 언약의 죽음을 품은 그 맏물에게만 하나님께서는 천국의 창고를 허락하십니다. 이스라엘 율법에 시형제 혼인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맏이의 자식만 계속 인정하시는 겁니다. 맏이가 되는 자가 자식이 없으면 형수는 시동생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그 자식은 죽은 맏아들의 대를 이어 자식이 되는 제도입니다.(마 22:24-28) 이처럼 맏물은 언약적 죽임으로 채워집니다. 

이것을 실제로 맏물다운 분은 예수님 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만이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시간적인 할례 상태라 할 수 있는 1,2,3일 지나고 제 3일째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시험을 유일하게 통과하신 분이십니다. 천국 백성이 된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만이 유일한 맏이로서 하나님께서 인정받으심을 아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롬 8:29)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임하게 되면 바로 그 사람이 예수님의 형제요 천국 창고를 채울 좋은 십일조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세상 것을 가지고 살 생각하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