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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믿음

여호수아 5:13-15 본문

구약 설교, 강의(이근호)/여호수아

여호수아 5:13-15

정인순 2012. 7. 5. 07:48

 

 

여호수아 5:13-15

 

이근호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웠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섰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그가 가로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장관으로 이제 왔느니라 여호수아가 땅에 엎드려 절하고 가로되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여호와의 군대 장관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인간들의 모든 행동은 오직 정복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자기 영역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정복입니다. 보다 많은 공간을 자기 것으로 삼으려 하고 보다 많은 시간을 자기만을 위한 시간으로 소유하려 합니다. 아파트를 보다 넓은 평수로 이사를 하고 싶다든지 간부급에 속한 분들이 오후에 다방이나 사우나를 찾는다든지 회사 직원들이 업무가 끝나고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친구하고 어울려 저녁 늦게까지 술 마시며 노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레저와 휴식을 위한 자유시간을 많이 확보하여 남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는 젊을 때에 부지런히 돈을 벌어 놓아야 합니다. 인간의 모든 경제적 활동은 이처럼 세상 정복에 필요한 비용을 장만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곧 나만의 자유시간을 갖기 위한 투쟁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정복을 즐기는 본능은 창조 때 인간에게 내린 하나님의 복에 의해서 시작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라고 창세기 1장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죄를 짖고 난 이후부터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정복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악의 형상으로 정복에 나서게 된 것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정복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참다운 정복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여호수아는 땅 차지하기 위한 전쟁에 나섭니다. 그는 요단강 건너기 전부터 하나님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 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라고 하나님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말씀대로 모범적인 지도자로 처신하려고 마음먹었을 것입니다. 즉 "이 땅은 이제 하나님을 나를 통해서 정복케 하시는구나 내가 잘 싸워야지 그래서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땅을 분배해 주어야지" 라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만약 여호수아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는 큰 오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약속의 땅에서의 싸움은 여호수아가 주도해서 싸울 싸움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에 도착했을 때, 누군가 여호수아 진영의 앞쪽을 막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번에 여호수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대적을 위하느냐" 즉 너는 우리편이냐 아니면 적이냐 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쪽 사람이 말을 하되 "아니다. 나는 여호와의 근대 장관이다"고 말했습니다. 즉 여호수아 편도 아니요 적들 편도 아니었습니다. 이 분은 오직 하나님 편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도리어 여호수아와 그 백성이 이 군대 장관의 편이 되어야 합니다. 그 군대 장관은 계속해서 말합니다.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여호수아는 아뭇소리 못하고 신발을 벗고 땅에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인간이 죄짓고 난 뒤의 정신 속에는, 하나님의 복을 마치 자기 노력과 힘의 실천으로 실현해 나간다고 의식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이런데 단골로 동원되는 구호들이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하면 된다, 하면 된다" 또는 "I can do it 나는 그것을 할 수 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리라" 또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기도와 금식 이외는 이런 류가 없느니라"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에는 창대 하리라" 또는 "잠자는 신을 깨워라" "기를 모으라"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또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강하고 담대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느니라" 또는 "너를 택하여 세웠나니 너는 네 것이라" "인간의 잠재 능력은 무한하다""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또는 "배짱으로 살라라" 혹은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 "큰 꿈을 가진 자만이 살아남는다." 또는 "기도하는 자식은 망하지 아니한다" "적극적 사고 방식" 같은 독려문이나 처세술 용어들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호들로 외쳐서 민중들의 영혼을 마귀에게 팔아 버려서 하나님의 화를 자청한 자들이 바로 구약의 거짓 선지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는 망해도 좋을 대상임을 아는데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즉 자기를 부인하는데 성공 할 수 있느냐를 여호수아와 그 백성들에게 묻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의 전쟁은 여호수아의 포부와 아무런 상관도 없을 뿐더러 그 전쟁도 여호수아가 나서는 것이 아니라 단지 붙여 주는 일만 담당할 뿐입니다. 성경이 진리를 모르는 대표적인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바로 "하면 된다"는 주의입니다. 이것 때문에 자신들은 지옥으로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