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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믿음

예수님의 눈물 본문

저서 & 기타(이근호)/기독교의 허상 1,2

예수님의 눈물

정인순 2011. 1. 4. 18:05

예수님의 눈물  / 이근호 목사

 

  상대방을 불쌍히 보는 마음에는 두 타잎이 있다. 하나는 자기의 우월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상대를 얕잡아 보는 방식으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다. 즉, ‘얼마나 못났으면 적어도 내 수준만큼도 못 올라올까?’ 하는 심정에서 상대의 허덕거림을 즐기는 경우이다. 이런 즐거움이 자기 속에 계속 남게 하기 위해서 항상 상대 보다 앞서서 달린다. 그리고 흘깃 흘깃 뒤돌아보면서 라이벌이 자기 보다 쳐진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고소하고 기분 좋을 수 있다.

 

  상대를 멸시하는데서 오는 쾌감은 사다니즘적인 정신 병리 현상이다.이런 학대증을 정당화하는 것 중에 하나가 성경 공부나 Q.T나 제자 훈련이나 평신도 훈련 같은 것이 될 수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엘리트를 선별하는 사회이다. 등급으로 사람의 질을 결정해놓고 보다 질 좋은 우량품을 고액으로 사 간다. 바로 이 원리에 충성하고자 제공되는 교육 풍토 중 하나가 내신 성적 제도이다. 이러한 환경으로 자신들의 소망을 단장하면서 자라난 사람들이 교회에서 소위 교육이라는 것을 실시하면 거기서 우등생이 되려고 한다. 우월반이 생기고 지진 생도들이 등장된다. 교회나 세상이 똑같이 된다. 공부 잘하면 칭찬 받고 공부 못하면 미움받는 차등의 세계를 교회 속에서도 경험하게 된다.

 

  또한 교리 공부를 통해서 사다니즘적인 현상이 일어나는데 그것이 바로 성화라고 하는 대목이다. 성화란, 성도가 점차 거룩해진다는 교리이다. 날이 갈수록 성도는 점점 성숙해져서 나중에서 예수님의 모습에 가까이 간다는 교리이다. 사람이 예수 믿어 거듭났다고 해서 신앙생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차 예수님을 본받아 거룩해져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절차를 거쳐서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자, 이러니 교회 내에서 자연 경쟁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자기보다 교육 성과가 미진한 자나 혹은 같은 교회 내에 있는 자신을 비교해서 쳐지는 자를 보고 혀를 끌끌 차면서 측은한 듯이 평가하는 풍조가 온통 성경 공부를 통해 전달되게 된다. 여기에다가 하늘나라에 가면 상급에도 등급이 있어서 큰 상급 받는 이 따로 있고 아무런 상급도 못 받고 천국에 들어오는 사람이 따로 있으니 세상에 있을 때 알아서 교회 일에 매진하라고 부추긴다. 과연 성경을 이런 식으로 곡해해도 좋을련지… ….  

 

  이처럼 잘못된 불쌍히 여김은, 그 기준이 자기에게 있다. 자기를 표준으로 하여 신세 망친 자와 자기 보다 더 성공한 사례를 분간하겠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눈물은 바로 이런 한국 교회를 보고 흘리는 눈물이다.

 

  상대를 불쌍히 여기는 또 다른 타잎은 예수님에게서 나온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서 울라"(누가복음 23:28).

 

  예수님은 멸망될 도시를 보고 안타까워 하신다. 저들이 예수님 자신을 위하여 울어주느냐 안 울어주느냐에는 관심이 없다. 단지 예수님은 그들의 종말이 애처럽다. 예수님의 불쌍히 여김의 기준은, 불신자들은 영원한 지옥 형벌에 들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엄연한 사실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자꾸 예수님과 상관 없는 축복을 더 많이 얻기 위해 몸이 달아올아 있는 이 한국 교회가 정말 불쌍하다. 피를 흘린 분은 예수님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 예수님의 위치를 잘 이용하여 자신의 생계를 보장받겠다는 목사들이 불쌍하다. 영원한 지옥 형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에게 헌금한다고 큰소리 쳐놓고서는 교회를 자기 명예의 기념 전당으로 여기는 장로들이 불쌍하다. 지옥 형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짜 불쌍한 자는 진리로부터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도망치려고 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다른 교회가 어떻게 하는가 그것만 기웃거리지 진짜 성경이 말하는 성도상에 대해서는 매우 곤혹스러워 한다. 자아를 모르는 자 정말 불쌍하다. 지옥의 불이 그들을 삼키기 위해 활활 타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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