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믿음
사사기 16:28-30 / 삼손의순교 본문
이근호
31강-삿16장28-30(삼손의순교)-jdg080525삼손의 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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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5
본문 말씀: 사사기 16:28-30
(삿 16: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 블레셋 사람이 나의 두 눈을 뺀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삿 16:29) 『집을 버틴 두 가운데 기둥을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삿 16:30) 『가로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삼손은 평생을 자신의 성질대로 살았습니다. 그는 한 번도 자신이 주님의 종인 것을 의심하지를 않았지만 동시에 한번도 자신의 원하는 바의 의지를 꺾는 법도 없었습니다. 이로서 삼손을 통해서 성도의 위상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즉 성도란 자발적으로 자신의 뜻을 철회하므로서 구원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바를 원없이 다 하면서도 역시 구원은 하나님에 의해서 성사되는 자를 말합니다.
성도에게 있어 사명감이라는 것이 항상 행동을 정당화하는 빌미로 늘 작용합니다. 즉 “나는 뭘해도 주의 종으로서 하는 행위다. 따라서 내가 하는 행위에 시비걸지 말라. 나를 다루시는 분은 따로 계시다. 그 분은 하나님이시다. 감히 어디 인간들이 나를 평가하려드느냐”라는 식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투의 문제점은 하나님의 일이 자기를 거쳐서 이루어지기에 자기가 나서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장하게 된다는 겁니다. 즉 내가 나의 종으로도 살면서도 내가 주의 종이기에 곧 비록 내가 나의 종이라고 곧 주의 종일 수 있다는 우기는 겁니다.
사람이란 뭘 해도 자신을 빛내기 위한 기대를 자진해서 거두어들이는 법이 없습니다. 다 내 잘되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인간의 본성을 지닌 상태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게 되면 여전히 오로지 자신을 위한 자아로서 살아가면서 대외적으로 광고할 멋진 구실이 생기게 되어 버립니다.
곧 내가 나를 위해서 하는 것도 주님을 위한 일이 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자기 부인’이라는 것이 끼어들 틈이 없게 됩니다. 자기 즐거움을 위하여 살면서 마치 그것조차 하나님의 즐거움을 위하여 하는 것처럼 얼마든지 호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삼손은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자칭 주의 종이라고 여기는 자는 삼손처럼 멋진 최후를 맞이해야 마땅하다고 여길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의를 해야합니다. 남들 보기에 삼손이 바람직한 순교의 모습을 보여줄지라도 본인은 하나님 앞에서 멋진 행위를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삼손을 구원하신 것, 또는 삼손으로 하여금 구원의 일을 하신 분은 삼손이 아니라 따로 계십니다. 이 따로 계신 분의 수고를 삼손의 순교 가려버리는 일이 발생해서는 아니됩니다. 삼손의 순교는 삼손의 입장에서는 구차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행사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대외적으로 삼손은 남들로부터 칭송받을 처지가 아닙니다. 이 점은 그 어느 순교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영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이시지 결코 삼손이나 여느 순교자들이 아닙니다. 순교자들의 평소 행동은 일반인도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즉 본인들이 하고 싶은대로 다 살아가는 그런 식입니다.
삼손이 블레셋 백성들과 함께 죽기로 작정한 것은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죽어야 내가 산다가 아니라 이왕 죽어 마땅한 시점에 도달되었기에 블레셋을 죽이면서 자기도 죽은 길에 결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결정은 평소에 삼손이 여자를 밝힐 때에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인간들이 자신의 마음이 쏠리는 쪽으로 행동에 옮기기 마련입니다.
삼손이 여자를 좋아하고 밝힌 것이 결코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닙니다.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해당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께서 각종 짐승과 동물을 만드셨고 그것들을 아담에게 데려와서 이름을 짓게 하셨습니다. 그 동물들과 짐승들은 참으로 오묘한 하나님의 솜씨를 듬뿍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담과 짝이 될만한 동물은 없었습니다. 암컷 원숭이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이 홀로 있는 것이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아서 아담이 잠 자는 동안에 아담의 살로 여자를 만들었습니다. 아담은 그 여자라고 지칭한 동물이 너무나도 마음에 들어서 짝이라고 여기지 않고 자기와 한 몸으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내 살 중에 살이요 내 뼈 중에 뼈다”고 했습니다. 비록 두 사람이지만 한 몸으로 살아간 것입니다. 따라서 삼손이라는 남자가 자신의 짝이 될 사람을 찾아서 거기에 몰두하는 것은 자신의 정상적인 본성을 발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삼손의 임무는 창조 질서나 유지하라고 주신 사명이 아닙니다.
즉 이쁜 아내를 만난 자식이나 많이 낳아서 창조 질서를 확장시키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주님의 사명이 아닌 것입니다. 오히려 반대입니다. 창조 질서 안에서도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이 어떻게 생명을 얻을 수 있느냐 하는 새로운 질서를 보여주어야 될 주의 종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죽을 죄인이다는 점을 말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싶은 것, 얻고 싶은 것, 자신이 즐기고 싶은 것을 신에게 기도합니다.
이러한 취지에는 뭐가 빠져있는가 하면, “나는 죄인이다. 어떻게 하면 이 죄에서 구원될 수 있느냐?”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 대신 “나는 살아있다. 어떻게 하면 더 풍성히 내 영역과 내 권력과 내 영광을 확장하며 살 수 있느냐”를 염두에 둔다면 이는 바로 삼손이 주님의 종이된 것과 거리가 멉니다.
삼손은 장차 오실 예수님을 미리 보여주는 자입니다. 예수님의 생애에서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실 때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대단히 환영했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창조 질서를 유지하고 그것을 확장시켜려 했으면 맨날 바다 위를 걸어다니고 사람들을 경제적으로 배불러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정작 주시고자 한 생명이란, 이왕 사는 생명을 연장해주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거치고, 죄를 거쳐서 제공되는 그런 생명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왜 자신들이 죄인일 수밖에 없느냐 하는 사실을 일깨움을 받아야 합니다. 삼손이 여자를 밝히는 것은 결코 삼손에 준 십자가 사명이 자신의 창조적 본성을 마음껏 발휘하라고 준 사명이 아닙니다.
그동안 삼손의 여자 사랑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워왔습니다. 이제는 참된 사랑, 즉 메시야 죽어야 자기 백성이 사는 그 사명을 위하여 삼손이 어쩔 수없이 남아 있는 신체적 여건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눈은 멀었지만 두 기둥을 껴안을 수 있는 여건은 되었습니다. 그런 여건을 통해서 장차 오실 예수님이 우리 성도의 죄를 보여주기 위해 십자가 죽으신 면을 보여줄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일이 자신을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 홀로 하신 그 희생으로만 이루어졌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자신이 거룩한 일을 한다고 착각하지 말고, 우리가 해내지 못하는 것을 오직 예수님이 다 하신 덕분에 구원되었음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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