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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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 이근호 목사
신만 없다면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여겼던 상식들이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신과 함께 모든 것이 허용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오늘날이나 옛날처럼 인간들에 있어 하나님이란 여전히 욕망의 화신일 뿐이다.
하나님의 적으로 분류된 악마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도 달라졌다. 다소 동정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심정을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악마도 신도 인간들 각자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관리 대상이 된다. 결국 남는 것은 인간이라는 자기 자신 뿐이다. 아무 불러도 답변도 없고 아무리 외쳐도 먹통뿐인 하나님에 대해서 이제 인간들은 발길을 돌린다.
대답해 주지 못하는 추상적인 신보다 구체적인 인간 공동체 속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그런 취지에서 또다시 모여드는 곳이 교회이다. 신을 이야기 하되 신을 도외시하기로 마음 속으로 다짐들을 하고 출석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의 허상은 곧 교회의 허상에서 구체화되고 이는 인간 자체의 허상을 뜻한다. 헛 바람과 헛 멋에 빨려다니면서 한 평생을 다 보낸 분이 진지하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나 정말 열심히 교회 다녔단다." 이런 분에 던질 대답은 이것뿐이다. "그동안 좋은 기술을 연마하셨군요. 하지만 천국에서는 불필요한 기술입니다. 심판은 교회를 대상으로 이미 이 지상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왜 모르십니까!(벧전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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