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믿음
심판의 기준 본문
심판의 기준 / 이근호 목사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 심판하실 때 그 심판의 기준이 무엇일까? 그것은 예수님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 주께서 임하시느니라"(고전 16:21)
그런데 참된 주님의 사랑이 어디에 나타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너도나도 주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다른 것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 들통날까 봐 몰래 덮는 덮개용으로 그 사랑을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된 주님의 사랑이 나타나는 경우를 찾아봐야 한다.
예수님의 심판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편과 사랑하는 편을 갈라놓는 작업이다.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쪽은 필히 예수님을 사랑하는 쪽을 배척하고 핍박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참된 예수님 사랑을 찾고자 한다면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를 못살게 구는 그 현장을 찾아가면 된다.
그 현장이 어디인가? 아예 예수님에게 무관심하거나 처음부터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타종교, 무종교 지역은 쉽게 구분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솔직한 자기 입장을 펴기에 모호한 점은 없다. 문제는 소위 주님을 사랑한다는 그 교회라는 집단에 있다. 교회 안에서의 다툼은 주로 목사라는 성직 집단과 교회에 많은 세월과 돈을 투자해 놓은 평신도 집단 사이에 일어난다.
목사라는 성직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성직 자체에 다른 이와 차이나는 독보적이고 초월적 권위가 추가로 부여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평신도 그룹의 주장에 의하면, 복음을 위해서는 교회라는 것이 필히 있어야 하고 이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성직자도 견제 받아야 하며 심지어 퇴출까지 당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즉 목사보다 교회가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편 다 '복음을 위해서' 서로의 존재를 최우선적인 조건으로 내놓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그리고 정치적인 힘에 밀려 어느 한쪽이 퇴각하게 되면 스스로를 주의 이름으로 고난받는 참 성도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과연 참으로 이들이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이며 심판의 기준이 될까? "나는 너희가 아무 다른 마음도 품지 아니할 줄을 주안에서 확신하노라 그러나 너희를 요동케 하는 자는 누구든지 심판을 받으리라"(갈 5:10)
이 본문에 의하면, 참된 주의 종을 공격하는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어 있다. 그런데 참된 주의 종이라는 기준은 '아무 다른 마음도 품고 있지 아니하는 자'이다. 자신이 소속해 있는 성직에 대한 권위성에 신경을 쓴다든지, 교회의 거창함과 그 무궁한 발전을 신경 쓰는 자는 결코 '아무 다른 마음도 품고 있지 아니하는 자'가 아니다!
그리고 성직이나 교회가 결코 심판의 기준으로 제시된 적이 없다. 오히려 주님만을 사랑하는 자를 건드리면 주님이 가만 두지 않는다는 것이 본문의 취지이며 마태복음 25:31-46에 나오는 심판 상황과 같다.
따라서 주님 사랑을 빙자해서 성직이나 교회마저 나란히 심판 규정에 집어넣는 자가 있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주님만을 사랑하는 자와 충돌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복음 전달을 빌미로 해서 예수 이외의 다른 것들을 끌어안고, 죽기를 다하고 놓지 않으려 하고, 절대적으로 사랑하고, 긍정하는 현상을 주님은 결코 인정하지 않으셨다. 이런 자들의 출현을 염두에 두고 공격하기 위한 기준으로 주님은 자신에 대한 사랑만을 언급하신 것이다.
따라서 주님과 더불어 이런 자를 비난하지 않는 자가 되레 주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런데 도리어 참된 성도들은, 성직의 권위를 모독하고 교회의 존재를 성스럽게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해 양측으로부터 미움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런 수모를 받아야 갈라디아서 5:10에 나오는 "너희가 아무 다른 마음도 품지 아니할 줄을 주안에서 확신하노라"에 해당되는 '너희'이다. 만약 이런 자를 괴롭히는 자는 주님으로부터 심판을 면할 수 없다.
따라서 예수님의 사랑을 제대로 아는 자라면 효과적인 복음 전달이라는 명분하에 갖가지 수단이나 방식들을 절대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필히 공격하기 마련이다. 정말 복음을 아는 성도라면, 자신들의 교회 사랑이 결코 주님 사랑을 대신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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