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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과 믿음

아브라함 믿음의 구조 본문

저서 & 기타(이근호)/기독교의 허상 1,2

아브라함 믿음의 구조

정인순 2011. 1. 5. 14:52

 

 

아브라함 믿음의 구조 / 이근호 목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원했던 믿음은, 아브라함으로부터 가장 귀한 것을 빼앗는 것부터 시작이 된다. 원래 인간에게 있어 믿음이란 마음의 집착을 표현한 말이다. 절대로 빼앗길 수 없는 소중한 것에 대한 강렬한 소유욕의 발로로서 그 대상을 믿게 된다. 바로 하나님께서 이런 점을 고려해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시고자 하셨다.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창 22:1) 이 시험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라함이 가장 소중한 것과의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창 22:2)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독자 이삭은 하나님과 특별한 연관이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삭에게 하나님은 또다시 특별한 운명이 부여된다. 명령은 아브라함에게 주어졌지만 이삭과 더불어 수행해야 될 사항이다. 이 명령 안에는 아브라함의 자기 사랑이 부정 당하는 것이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자기 사랑을 부정해 가면서 수행해야 하는 명령을 과연 아브라함이 해 낼 수 있을까? 실제로 실시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이것을 '하나님 경외'라고 칭했다.(창 22:12) 하나님 경외에는, 이처럼 인간의 자기 사랑에 대한 부정하는 정신이 담겨 있게 된다. 그런데 그 자기 사랑에 대한 부정이, 하나님께서 친히 계속 해 나가시는 일에 참여하는 계기로 작용하게 되었다. 즉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하나님은 이삭 죽이는 것을 취소시키셨다. 그 대신 '대신 죽어야 될 것'을 미리 마련해 놓으셨다.

 

 

이런 하나님의 속성이 드러난 장소를 아브라함은 '여호와 이레'라고 불렀다. 그렇다면 '여호와 이레'란 '대신 죽음' 혹은 '대신 부정당함'의 그 실체를 제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그 대신 제공되는 실체는 필히 인간의 자기 사랑이나 애착이 부정당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칠 때에, 마침 수풀에 수양이 마련되어 있어 대신 번제로 잡았다 할지라도 여전히 아브라함에게 하나님 경외가 지속된다는 증거는 바로 '이삭 사랑'에 대한 부정적 태도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에 대해서 계속해서 '여호와 이레'로 이해하고 있는 한 그러하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 수행을 위해 자기 아들 이삭에 대한 사랑마저 포기했다. 아브라함과 이삭의 사이는 이로서 평범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이어지지 않음이 드러났다. 바로 약속의 아버지와 약 속의 아들의 관계로 맺어져 있다. 그리고 이 약속의 부자 지간을 계속 이어주시는 분은 '여호와 이레'로서의 하나님이시다.

 

 

'대신 죽음'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 실현이 아버지와 아들 양편에 다같이 적용되어 맺어진 관계이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을 볼 때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때문에 비로소 약속의 아버지로 살게 됨을 생각하게 될 것이요, 아들 이삭이 아브라함을 생각할 때마다 역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때문에 약속의 자손이 된 것임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로써 이 둘 사이에는 더 이상 평범한 자식 사랑, 아비 사랑의 틀에서 벗어나 있다. 도리어 대신 죽음에 대한 사랑만이 들어 있다. 이것이 하나님의 경외이며 아브라함 믿음의 구조이다. 로마서 8:32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들어 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

 

 

이 본문에서 필히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라는 말씀이 나온다. 마치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칠 때의 그 때의 심정을 재현한 듯하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내어 주신 것'은 여호와 이레로서의 그 위상을 구체적으로 세상에 실현시켜 드러내신 것이다. 즉 '대신 죽음'이라는 약속으로 표현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세상에 나타내신 것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한 그 마음은 곧 장차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예수님을 버리시는 그 마음과 합치되는 것이다. 이것이 아브라함 믿음의 구조이다. 하나님에게 있어 약속의 아들이요 천국은 백성은 이처럼 하나님 마음과 일치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따라서 예수 믿기와 자기 사랑은 병행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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