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복음과 믿음

아직도 믿음이 있다니! 본문

저서 & 기타(이근호)/기독교의 허상 1,2

아직도 믿음이 있다니!

정인순 2011. 1. 5. 10:55

 

 

아직도 믿음이 있다니! / 이근호 목사

 

 

 

 

성경대로 라면 믿음이란 곧 예수님의 죽음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뜻한다. 한시라도 더 살 이유가 전혀 없는 지경을 자신의 현실을 받아 드리는 심정이다. 이러한 삶의 태도는 비신앙인들과는 너무나도 판이하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도부터 생존 의지로 충만하다. 그것이 보편적이고 또한 정상적인 인간으로 간주된다. 무엇을 하든지 간에 살아보겠다는 의욕이 시키는 대로 행위 하게 된다. 이들이 믿는 것은 오직 자기 의지뿐이다. 이들이 교회 나와서 구원받겠다는 것도 순전히 자기 살기 위한 노력의 연장일 뿐이다. 이 땅에서 살았듯이 천국에 가서도 또 영구히 살려 한다. 이런 것을 성경에서는 믿음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 단지 종교적 신념과 의욕일 뿐이다.

 

 

신념이란 정신 집중을 뜻한다. 특별히 정해 놓은 일에 집착하고 붙잡고 매진하는 정신 상태이다. 이런 신념들이 이 지구상에 종교라는 것을 낳았다. 종교란 신념의 덩어리이다. 자기 하기에 따라 천국도 가고 복도 따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르치고 실험하는 곳이다. 어느 인간이란 신념이란 타고난 것이다.

 

 

뭐든지 좋다는 것은 다 자기 것으로 삼고 싶어 도전 의욕을 보이고 뭔가 성취했다는 감이 올 때까지 중도 포기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 신념이란 인간이 가진 최상의 무기이다.

 

 

"오기 없이 성공 없다!"는 구호는 종교나 신에 관해서도 예외 없이 실행된다. 인간이 믿고 의지 할거라고는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한 분위기 안에서 자신의 신념과 오기를 포기해 버리는 자가 나타난다면 이것이야말로 정말 기적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경우는 신앙도 아니요 기적도 아니다. 즉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닌 줄 알지만 가만있을 수 없어 뭐라도 더듬어 보고 있다는 식의 태도는 성경에서 믿음이라고 간주해 주지 않는다. 단지 성경의 진리 말씀에 대해서 믿음이 안 간다는 맥빠진 자기 푸념을 그런 식으로 터뜨리는 것이다. 자기가 평소에 생각한 것과 성경 내용이 안 맞은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하나님께 짜증을 갖는다. 왜 하나님은 인간들의 신념과 오기를 긍정하는 식으로 옹호해 주지 않는가에 대하여 불만이 대단하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일은 기적으로만 하시기 때문이다.

 

 

기적이란 사람의 도움이 조금이라도 개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순전히 하나님 홀로 하시는 일이다. 단순히 신기하고 낯선 기적적 사태가 벌어졌기에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 홀로 하시는 일하신다는 자체가 기적이 된다. 따라서 성도 같으면 정작 자기 자신과 교회 안에서 놀라야 되는 일은 아직도 그 기적이 존속된다는 사실에 있다. 얼마든지 일반적인 사람들이 사는 것과 같이, 기어이 살아남아야겠다 현실을 생의 목표로 잡을 수도 있고 또한 이 세상에 대해서 자신의 능력과 오기를 테스트하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자기가 꿈꾸어 왔던 일은 그 어떤 수를 써서라도 성취해 내어서 마침내 자기 고유의 자랑거리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받은 기적이 이 성도를 가만 두지 않는다.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또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늘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히 12:8-9)

 

 

성도에게 있어 믿음이란 그 본인에게 자랑거리로 삼으라고 주어진 기적이 아니라 예수님에 의해서 세상이 다스려진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조치였다. 따라서 믿음을 포기하기 위해 애쓰고 매달려도 그것으로 인해 기적은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며 또한 반대로 그 믿음을 스스로 유지하고 지탱하고자 몸부림쳐도 그것과 상관없이 믿음은 달아나 버릴 수도 있다.

 

 

어쨌든 기적이란 인간의 능력 밖에서 일어나는 문제이다. 이미 예수님에 의해 '믿음의 생성'이라는 기적이 발생되어 버린 자는 그 믿음 주신 분의 운명과 같이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적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그 사태의 신기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 의해서 그 사람이 동행되고 있느냐 와 관련 있다. 이처럼 성도의 참된 기쁨은 하나님의 주신 기적 속에 자신이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빠져나가고 싶어도 못 빠져나가게 하는 구원의 기적이 주는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저서 & 기타(이근호) > 기독교의 허상 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율법과 부활   (0) 2011.01.05
예정론과 구원의 확신  (0) 2011.01.05
목사의 임무   (0) 2011.01.05
학문이란 노리개  (0) 2011.01.05
교회와 동우회   (0) 2011.01.05